스노우 AI 헤어 서비스, 탈취인가 우연인가?
언제부턴가 콘텐츠 시장에서 ‘아이디어’는 가장 강력한 통화가 됐다. 무형이지만 사람을 움직이고, 자본을 끌어오며, 국경을 넘는다. 하지만 계약 없이 흘러나간 아이디어는, 너무 쉽게 ‘남의 것’이 되기도 한다.방송계에선 이런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중국의 투자자들은 자본, 유통망, 인접 국가라는 이점을 내세워 한국 콘텐츠에 접근한다.그리고는 출연자만 바꾸고, 로고만 다르게 붙인 채—그대로 제작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런데 이제는 굳이 중국까지 갈 필요도 없다.최근 한 AI 스타트업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렸다.“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협업을 가장해, 자사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당사자는 다르지만, 구조는 같다.협업 논의로 시작해, 정보를 공유하고, 계약은 흐지부지되고, 얼마 뒤 유사한 결과물이 나타..